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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계발 📕

[서평] 넛지 Nudge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우리는 천재인 동시에 바보다.'

by 북책이 2023. 3. 1.

'인간과 이콘, 우리는 천재인 동시에 바보다!' 경제,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넛지 Nudge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을 구매하거나 읽기 전 이 글을 보신다면 책을 보고 이해하시는데 좀 더 편하실 것입니다. 경제 서적으로 꼭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넛지
2017 노벨경제학상 수상 1주년 기념 리커버판 『넛지』.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소변기에 파리 모양 스티커를 붙여놓는 아이디어만으로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80%나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구매 의사를 묻는 것만으로 구매율을 35%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작은 그릇에 먹으면 보다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는 이유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찰칵' 소리가 나는 이유는? 높은 금연율 뉴스가 더 많은 금연을 유발하는 이유는? 행동경제학을 경제학계에 널리 알린 경제학자와 법률정책자인 두 저자는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힘을 '넛지'라 부르며 새롭게 정의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한다. 옆사람의 팔을 잡아끌어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단지 팔꿈치로 툭 치면서 어떤 행동을 유도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 책은 개인투자에서부터 자녀교육, 식생활, 자신이 옹호하는 신념에 이르기까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항들에 대해 수시로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부적절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인간이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가 갖가지 편견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틀리는 방식을 연구해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다양한 예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출판
리더스북
출판일
2018.11.23

 

넛지 Nudge란?

넛지는 책제목이기도 하지만 행동경제학 용어로도 많이 쓰인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유도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마트 계산대 앞에 껌과 초콜릿을 배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집어들게 되는데, 이것 또한 넛지효과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넛지효과는 일상생활 속 많은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다.

 

넛지는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공동 집필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용해서 똑똑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인 넛지를 소개합니다.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면 굳이 이러한 개념이 필요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래서 우리는 늘 후회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자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 설계’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즉,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먼저 문제 인식과 목표 설정이라는 두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예를 들어볼까요? 당신은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고 합시다. 운동만으로는 살을 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음식 조절까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이때 식당 앞에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하자”라고 써있는 문구를 본다면 어떨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먹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옆에 “다이어트는 오늘부터!”라고 써있다면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이렇듯 작은 변화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넛지죠.

 

또 다른 예시로 남자화장실 소변기에 파리 스티커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화장실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사례가 나옵니다. 실제로 파리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이기 때문에 오히려 불쾌감을 줄 수 있지만, 이러한 심리를 역이용해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냈어요. 이외에도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메뉴 옆에 칼로리를 표시하거나, 기부금을 내는 통을 설치함으로써 자발적으로 돈을 내게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넛지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넛지를 기업경영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저자는 이를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이라고 표현합니다. 똑똑한 선택을 이끌기 위해서는 우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하며, 단순하게 이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이익도 챙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하죠. 최근 들어 ESG 경영이 화두인만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환경보호나 사회공헌활동처럼 눈에 보이는 활동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있는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넛지가 왜 경제학 서적인가요?

 

 

 

책 제목 자체가 Nudge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궁금해하기도 하고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넛지는 일종의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하죠. 따라서 개인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힘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학생들에게 추천되는 도서이기도 합니다.

 


넛지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은 없나요?

물론 부작용이 아예 없을 순 없습니다. 특히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 하에서는 정부의 간섭이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개개인의 자율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사회 전체보다는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게 될 위험이 있다. 실제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의료보험 민영화 정책 추진 시 넛지를 활용했는데, 이로 인해 보험 가입자 비율이 증가했지만 동시에 민간의료보험사의 수익률 상승 및 과잉진료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넛지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적절히 활용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넛지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앞서 말했듯이 넛지는 부드럽게 개입함으로써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내는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라면 얼마든지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쓰레기통 바닥에 그려진 발모양 스티커, 마트 계산대 근처에 껌 통을 배치하는 것 등 다양한 예가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너무 과도한 개입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상대방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강요한다면 반감을 사게 되는 원리죠. 그러므로 무조건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능사는 아닙니다. 때로는 한 마디의 말이 천 마디의 말보다 나을 때가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합시다.

 

 

넛지-Nudge-리처드-탈러-캐스-선스타인-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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