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정지은 고희정 '금융·소비·돈에 관한 33가지 비밀'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경제,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정지은, 고희정'을 구매하거나 읽기 전 이 글을 보신다면 책을 보고 이해하시는데 좀 더 편하실 것입니다. 경제 서적으로 꼭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쉽게 풀어낸 방송,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지갑 속 돈과 통장, 매달 갚아야 할 대출금과 이자, 살고 있는 집의 가격 등 이 모든 것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한 오늘날, 세계 최고의 석학들을 만나 돈에 관한 진실과 자본주의의 비밀을 밝혀낸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우리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자본주의의 유혹과 위협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도 알려준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자신이 돈을 알맞게 쓰고 있는지 체크해 볼 수 있고, 자신을 지키며 행복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EBS 자본주의 제작팀

출판

가나출판사

출판일

2013.09.27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예시로 들어 설명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2013년에 방영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나는 대학생이었고 관심있게 시청했습니다.(그러고 잊었지만) 그리고 몇 년 후인 2019년 여름, 우연히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발견했고, 반가운 마음에 1부를 시청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달리 내용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2부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0년 겨울, 이번엔 독서모임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모임원들이 모두 경제학과 학생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선정되었고, 덕분에 나도 오랜만에 ‘자본주의’라는 단어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돈이라는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분석해줍니다. 이를 통해 나 자신 또한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게 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돈이란 참 신기합니다. 없으면 불편하지만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불행해지죠. 그래서 저는 적당히 벌고 적당히 쓰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자산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요.

 

 

돈은 빚이다?

먼저 인상깊었던 부분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첫째, 돈은 빚입니다. 은행 시스템 안에서 중앙은행은 끊임없이 돈을 찍어내고, 시중은행은 이를 대출해서 통화량을 늘리게되죠. 즉,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돈이지만 신용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나누어집니다.
• 둘째, 금융지능은 있는가?투자상품 판매자는 고객과 자신 사이에 정보 비대칭이 있다는 점을 악용합니다. 따라서 내가 똑똑해야 속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셋째,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철학자들 아담 스미스 - 국부론 / 칼 마르크스 - 자본론 / 케인스 - 거시경제학 / 하이에크 - 신자유주의 등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등장하지만 결국 모든 이론은 인간의 이기심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넷째, 복지자본주의 복지는 분배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토대입니다.

 

개인적인 감상평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유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더욱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위기상황일수록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며, 시장에서의 자유경쟁보다는 국가의 적극적인 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사회안전망 구축 및 재분배 정책 강화를 통해 빈부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자본주의 체제 유지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한국사회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죠. 소득불평등 심화, 비정규직 증가, 청년실업률 증가, 저출산 고령화 현상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물론 해결책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기초연금 확대, 아동수당 지급 등 여러 가지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한편으론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대로라면 미래세대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에요. 현 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인식변화 역시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곧 민주주의이자 자본주의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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